겨울에 캠핑을 하기위해서는 거실형 텐트가 필요했습니다.
겨울에는 잠만 자는 공간 뿐 아니라 기본적이 생활을 하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놀더라도 잠깐 들어와서 몸을 녹여야 했으며, 하루종일 생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중의 거실형 텐트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웠습니다.
하루이틀이 아니라 몇 달을 살아도 충붕할만한 공간을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무게도 무게이고 그런 텐트를 설치하고 해체하는건 더더욱 할짓이 못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텐트가 바로 스노우피크 메쉬에그였습니다.
스노우피크 메쉬에그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텐트보다는 쉘터에 가깝습니다.
스노우피크에서도 텐트가 아닌 타프로 분류해 놓았고, 이너텐트가 존재하지 않는 싱글월 이지만 싱글월텐트의 특징인 바닥과 벽부분의 연결이 없고 바닥이 없이 오픈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내부에 작은 텐트를 하나 두어 거실형 텐트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야전침대를 세팅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천정의 작은 지붕부분만 제외한 나머지 전체를 메쉬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메쉬는 여름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벌레들이 귀찮아 텐트 안으로 들어가면 덥고 답답하고, 그렇다고 벌레들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서 앉아있는것도 지치고…
사실 구입당시 와이프의 즉각적인 동의를 받은 이유가 벌레한테서 해방될 수 있는 점이였습니다.
세번째. 대형이지만 3개의 폴으로만 구성되어 비교적 간단하게 세팅이 가능합니다.(대신 2개의 폴 길이는 상당히 깁니다.)
처음에는 약간 어렵지만 요령만 생기면 혼자서도 충분히 세팅이 가능합니다. 혼자서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 저같은 사람한테는 아주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네번째. 돔의 형태로 구성되어 대형텐트치고는 바람에 강합니다.
하지만 돔형태이기 때문에 내부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집니다.(죽는 공간이 많음)
여유롭게 사용하려면 어른 2명에 아이2명정도가 최대일것 같습니다.
머 쉘터로 잠은 자지않고 안에서 식사나 술먹는 용도로만 쓴다면 어른 8명까지는 들어가봤습니다.
하지만 벽면이 수직이 아닌 돔 형태이기 때문에 8명이 들어가서 편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다섯번째. 밀폐성이 떨어집니다.
지붕만 빼고 완전 메쉬이면서 우중에서도 누수가 없어야 하는 구조
그렇기 때문에 4개의 벽면중 두개는 위쪽에 토글로 고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토글로 고정한다고 구멍이 숭숭 나이는 것이 아니라 강한 바람이 불때 토글의 밴드가 늘어나면서 약간씩 틈이 벌어지는 형태입니다.
저는 이 점을 메쉬에그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퍼로 완전하게 닫아도 추운 겨울에는 그나물에 그밥이고 오히려 난로를 켜놓았을때 자연환기에 오히려 유리합니다. 저는 겨울에 주로 파세코 난로를 사용하는데 별도로 환기를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여섯번째. 같은 브랜드인 어메니티 돔과 추가 부속없이 결합이 가능합니다.
만약 메쉬에그를 쉘터로만 사용하고 별도의 텐트를 사용한다면 어메니티 돔과 결합하여 어메니티돔은 수면공간, 메쉬에그는 쉘터로서의 생활공간으로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점과 단점이 섞여있는데 결합이 가능하다라는 점은 생각보다 작은 메쉬에그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만 설치와 해체에 있어서는 그럴바에 그냥 거실형 텐트를 사용하는게 나아보일 정도로 번거롭습니다. 실제 저도 어메니티돔도 가지고 있지만 결합하여 사용해본적은 딱 한번밖에 없습니다.
결론
게을러서 번거로운거 싫어하고 캠핑인원이 4명이내 이고 벌레를 극도로 싫어하고 4계절 내내 캠핑을 간다면 고려해볼만한 텐트입니다... 단 단종되었다는건 함정. 후속 텐트는 완전 다른텐트로 봐야 하는것도 함정...
장점
풀메쉬로 개방성이 뛰어나다.
돔형태로 바람에 강하다.
텐트의 역할도 가능하며, 쉘터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다.
환기가 충분하여 사고가 날 확률이 적다.
구성이 통으로 재봉된 텐트 본체 1개와 폴 3개로 매우 단순하여 대형텐트 치고는 설치/해체가 용의하다.
단점
돔형태로 죽는 공간이 많아 의외로 실사용 인원이 적다.
단종되어 구할 수 없다. 후속으로 메쉬쉘터가 출시되었지만 메쉬에그의 장점이 많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