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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힐레베르그 알락

 

 

 

머 요즘은 계절 특성이 점점 변하고 있어 봄/가을은 아주 짧게 느끼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4계절의 구분이 비교적 뚜렷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캠핑이나 백패킹에 사용하는 텐트들도 계절에 적합한 제품들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편인데

이중 힐레베르그 알락텐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텐트(백패킹용, 캠핑용 통틀어서) 중에서 가장 사용율이 높은 텐트 중에 하나입니다.

 

 

 

힐레베르그 알락 텐트는 제가 주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주로 사용하는 텐트입니다.

이 시기에 적합한 다른 텐트들도 이것저것 써봤지만, 이것만큼 만족감을 주는 텐트는 없습니다.

 

제 아웃도어 스타일은 장시간 걷거나, 높은 산을 오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걸어도 한두시간 이내, 산을 오른다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의 등산... 그냥 한량스타일입니다... 체력도 그렇고... 같이 다니는 와이프도 비슷합니다. ㅎ

 

힐레베르그 알락텐트는 완벽한 텐트는 아닙니다... 머 완벽한 텐트가 있긴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제 아웃도어 스타일에서는 상당히 적합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장점

1. 더블월텐트이지만 간편한 설치 및 해체

이는 알락의 구조에서 기인하는데, 일반적인 더블월 텐트는 구조가 아래에서부터 이너, 폴, 플라이 순서의 구조이지만 알락은 이너, 플라이, 폴 순서의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는 이너와 플라이를 한번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천시에도 이너텐트를 젖지 않게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해체도 한번에 해체가 가능한데, 풋프린트를 같이 사용한다면 폴 먼저 해체 후 풋프린트로 감싸듯이 한번에 접어 수납할 수 있습니다.(풋프린트는 별도구매이지만 같이 사용하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머 구겨서 백에 쑤셔넣어도 기능상 문제는 거의 없지만 나중에 다시 설치시에는 좀 보기가 안좋습니다.

 

2. 넓고 독립적인 베스티블

알락은 기본적으로 2개의 폴로 내부공간을 만들고 하나의 폴로 베스티블을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베스티블 공간이 상당히 넓고 개인별 독립된 베스티블 공간을 만들어 주는점이 상당한 장점입니다.

게으른 저는 타프하나 치는것도 상당히 귀찮아 하는데, 밤에 잘때 널부러놨던 것들을 베스티블에 다 쑤셔놓으면 타프가 업어도 비가 오거나 이슬에 젖어버리는것도 어느정도 방지가 됩니다.

 

3. 완전 자립식 텐트

자립식이긴 하지만 별도 팩을 사용해야 베스티블 공간이 나오는 텐트들과 달리 팩을 하나도 설치하지 않아도 완전한 형태가 구성됩니다. 바람만 불지않은 날씨에는 팩을 박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4. 디자인

제가 처음에 멋도 모르고 이 고가의 알락을 구입한 계기는 바로 디자인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구조에 모자라고 부르는 루프플라이가 삐딱하게 쒸어져 있는 모습...

후에 이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도 몇몇 나왔지만, 오리지날로써의 디자인의 완성도나 균형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단점

1. 무게 및 부피

제가 용납할 수 있는 2인용에 백패킹용 텐트의 무게는 최소한 3kg 미만입니다.

하지만 2인용에 3.3kg(full package)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이기 때문에 장거리 트레일이나 등반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납부피도 커서 배낭에 수납을 할때에는 폴은 배낭 외부에 수납하고 나머지는 별도의 압축주머니를 사용하여 부피를 줄여서 사용을 합니다.

 

2. 가격

힐레베르그의 제품들은 상당히 고가입니다.

초기 출시할때보다 가격은 약간 내려갔지만 그런다고 해도 요즘 시기에 100만원대가 넘어갑니다.

아무리 비싼 텐트라도 원단으로 제작된 이상, 사용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명은 짧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소모품성 제품에 이정도 가격은 상당히 부담될 수 밖에 없지요.

 

3. 시원하지 않은 텐트

저는 여름에는 알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투습이나 통풍성이 전혀 없는 실리콘 코팅 원단, 플라이가 바닥까지 내려오는 구조, 솔리드 이너는 상당히 더울 수 밖에 없습니다. 별도의 메쉬이너도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얼마나 더 시원해질까요...

 

4. 결로/정전기에 취약

실리콘 코팅 원단은 물을 담을 수 있을정도로 투습이 되지 않아 결로에 취약합니다.

헤드부분은 모자라고 불리는 루프플라이가 별도로 존재하여 정도는 덜하지만

벽쪽의 결로는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블월 구조이기 때문에 이너 안쪽은 결로가 생기지 않아 수면공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점입니다.

또한 정전기도 많이 발생하여 주변의 먼지가 다 달라붙습니다. 언젠가 바닷가 모래위에 설치를 했었는데 달라붙는 먼지는 감당이 되질 않더군요... 다행이 이너안은 별문제가 없었지만...

그때 같이 힐레베르그 자누(동일한 원단을 사용합니다.)를 사용했던 동료는 결국 집에가서 텐트를 빨았다고 합니다..ㅡㅡ;

 

저의 경우 이 텐트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입니다.

다른 단점은 제 스타일하고는 상관없는 단점이거나 무시할 수 있는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가격만 아니라면 빨간 알락을 하나 더사서 번갈아가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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